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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웩더독 #2] 외국인의 선물, 옵션 포지션으로 풀어보는 2025년 11월 한국 주식시장의 역대급 변동성 (코스피200, VKOSPI)
2025. 12. 1. 9:10
저번 글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옵션 매매 행태 위주로 알아보았다.
그때만 해도, 11월 말에 다다르면 코스피 시장 의 극한 변동성은 완화될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그럴 낌새가 없네? 놀랍다...
2025년 11월의 한국 주식시장은 정말 웩더독 현상 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듯하다.
그럼, 코스피 지수 는 왜 이 난장판인지 하나씩 뜯어보자.
※ 혹시 이전 글을 읽지 않으신 분이라면, 스윽 읽고 따봉까지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웩더독 #1] 한국 주식시장 수급 주체와 외국인의 선물, 옵션, 차익거래, 비차익거래를 이용한 코스피200 현물, 선물 매매
2025년 11월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멀미를 겪고 있다. 국장에 투자하는 당신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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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2025년 10월 코스피 시장 - 어어어 하다가 확정손익을 반납한 외인
코스피 지수 의 펀더멘털 호재 DRAM 쇼티지, APEC 기대감 모두 잘 알 테니, 딱 '수급' 으로만 보자.
팩트는 맞지만, 시나리오는 내 뇌피셜로 맞춰본 내용이 많아서, 소설 느낌이 강한 점은 주의하자.
1. 10월 코스피 지수 급등 이유로는 수급적으로 2가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① 외인의 숏커버성 매수 ② 개인의 ETF 매입과 금융투자의 기계적 매수
2. 외국인: 10월 초 EM 포트폴리오에 한국 비중을 늘린 후 유지하였고, 10월 중순부터 코스피200 선물 매도 헤지 또는 역추세 배팅
2.1) 외국인 코스피 현물 5.1조원 순매수, 코스피200 선물 5.7조원 매도
2.2) 10월 17일 코스피가 전월 종가 대비 +10%를 기록한 순간부터, 외국인의 선물, 옵션 포지션 모두 코스피200 하락 지향 포지션으로 전환
① 코스피 지수의 지속된 급등에 대한 헤지 목적이던, 펀더멘털을 본 역추세던 어쨌든 선물 매도를 계속 때렸다.
② 동시에 외가격 옵션도 지속 매수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은 폭등했고 VKOSPI도 급등하였다.
2.3) 간혹 외국인의 숏커버 가 있었음. 만기 다음날인 10월 10일부터 27일까지 선물옵션 확정손익 '600억원' 까먹는 동안, 평가손익은 늘지 못함 (아래 그림 참조)
→ 10월 급등의 이유 첫번째
좌: 2025년 10월 10일 기준 외인의 만기손익 추정, 우: 2025년 10월 27일 기준 외인의 만기손익 추정 (대신증권)
3. 개인: 코스피 개별 주식 매도 + ETF 매수 → 금융투자의 기계적 매수 유도 → 10월 급등의 이유 두번째
3.1) 개인 코스피 개별 주식 6.9조원 순매도, ETF 7.0조원 순매수
└ 개인의 스마트머니는 10월에 이익을 충분히 실현 하였고, 후발대 개인 자금이 ETF로 들어왔다. ETF 자금은 가격을 보지 않고 매수한다.
3.2) 기관은 금융투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익실현: 금융투자 5.8조원 순매수, 보험 1.3조원 순매도, 은행 2.1조 순매도
4. 결론: 10월은 개인, 금융투자, 자산배분형 외국인이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고, 하락에 베팅한 투기성 자금의 숏커버도 한몫했다.
※ 코스피 현물과 선물 매매 데이터는 KRX, 옵션과 만기손익 추정은 대신증권 HTS 참조
좌: KOSPI 지수 일봉 그래프, 우: KOSPI200 선물 일봉 그래프 (대신증권)
02: 2025년 11월 코스피 시장 - 외국인의 지속된 선물 하락 베팅과 옵션 프리미엄 수취 전략
11월에는 여러가지 수급적 트리거가 있었다. 내가 몰랐을 뿐...
1. 11월 외인 전략: 코스피200 옵션 양매도 전략(가두리 전략) 시행 (외가격 풋옵션, 콜옵션 매도 + 델타 헤지 병행)
1.1) 10월 23일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과도하게 프리미엄이 부여된 외가격 콜옵션을 매도하고 델타 헤지 병행 할 것을 제안
└ 아마, 상승/하락 리스크를 모두 지고 싶지 않은 외인 자금이 안전하게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하기로 결정한 듯[코스피 옵션 변동성도 역대급…"콜옵션 매도해야" - 연합인포맥스
코스피가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역사적 고점을 수차례 새로 쓴 가운데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콜옵션 내재변동성도 역대급인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콜...
news.einfomax.co.kr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79776)
1.2) 11월 옵션만기일 다음날 11월 14일도 기존의 가두리 포지션 즉, 옵션 양매도 포지션 유지 (아래 오른쪽 그림 참조)
└ 보통 옵션만기일 직후에 바로 포지션을 잡지는 않던데... 의외였음.
1.3) 이는 11월 코스피 장세에 있어서 3가지를 예고하였음
① 콜옵션 매도 포지션은 곧 네거티브 감마 성향 이며, 델타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Trend Following 헤지 필요 (지수 따라 매수, 매도)
② 꾸준히 옵션 가격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게 하기 위해서는, 계속 코스피 지수를 흔들어야 함. (외가격 옵션 프리미엄 부여 목적)
└ 그래서 외가격 옵션 가격에 연동되는 VKOSPI도 11월 내내 30 이상 유지 (옵션 가격에 프리미엄이 그렇게 많이 끼도록 장을 조성했다는 것)
③ 외국인 입장에서는 필연적으로 그 옵션은 휴지조각이 되어야 함. 코스피200지수가 ±10% 이상 확정적으로 내려가거나 올라가지는 않도록 지수 관리
좌: 외인의 선물옵션 만기손익 추정 그래프, 우: 외인의 옵션 만기손익 추정 그래프 (대신증권)
2. 그래서 11월의 외인은?
2.1) 코스피200 선물은 여전히 하락 지향: 선물 포지션 상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하면 이익 극대화 (위 왼쪽 그림 참조)
└ 혹시나, 10월의 코스피 급등에 항복하고 포지션 전환하나 했지만 그런 건 없었다.
2.2) 과도하게 올라온 코스피200 내재변동성과 VKOSPI에 놀란 외국인의 현물 대거 매도: 허용 가능한 리스크 VaR 축소를 위해서라도 한국 주식비중 대폭 축소
└ 11월 MSCI Korea 비중 도합 3bp 감소도 한몫
2.3) 그 과정에서 코스피200의 일일 낙폭이 클 경우 선물을 다시 매수 하면서 3가지를 유도함
① 10월의 고점에 미리 매도해둔 선물포지션 이익실현(베이시스 회수)
② 고가에 현물 매도를 하기 위해 금융투자의 매수 유도
③ 지수 가두리 (옵션 양매도) 이익 방어
└ 결국 11월 외인은 코스피 현물을 14조 순매도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금융투자는 6.4조원 순매수로 동원됨
MSCI 11월 KOSPI 비중 조정 (출처: 골드만삭스)
3. 11월 코스피 시장 결론: 14조원이나 순매도된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 롱머니는 없다. 투기성 외인만 있을 뿐.
3.1) 외국인은 성공적으로 현물 이익 실현 + 파생상품에서도 약 2,000억원의 이익 실현 (아래 그림 참조)
3.2) 2025년 10월까지 코스피를 순매수한 외국인 롱머니 자금이 그대로 빠져나갔다. 결국, 한국에 남은 자금은 투기성 자금뿐이다.
3.2) 11월 마이크론은 +5%, 하지만 SK하이닉스는 -6%, 삼성전자는 -7% 기록
└ 오히려 마이크론에 악재가 있었다면 있었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악재라고 불릴 뉴스는 없었다. 하지만 상방이 완벽하게 막혔다.
좌: 11월 말일 현재 외인의 만기손익 추정 (대신증권), 우: 마이크론(봉), SK하이닉스(초록색), 마이크론(보라색) 주가 그래프 (Investing.com)
아래 내용은 혼자 곰곰이 생각해 본 내용이라, 절대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그냥 혼자만의 독백일 뿐이다.
1. 12월 선물옵션 만기(12월 11일)까지는 계속 상방이 제한된 형태 가 될 듯
1.1) 당연히 외인이 현 포지션을 리와인딩할 리는 없고,선물 포지션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 코스피200 지수의 하락 유도 예상
1.2) 글로벌 자산배분 롱머니가 들어오면 다행이나, 12월은 북 클로징 기간이기에 큰 기대는 힘든 상황
2. 12월 초 차근월물로의 롤오버 여부를 확인 해야 한다.
2.1) 외인이 현재의 하락 지향형 포지션을 롤오버를 시키면, 이런 상방이 막힌 장세는 2026년 3월까지 계속 될 수 있다.
2.2) 11월 말 현재 기준으로는 코스피200 상승 시 손해를 보는 포지션이기는 하나, 아직 미결제약정이 늘어나지 않은 상태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아래 그림 참조)
→ 선물옵션 만기일 전후로 외인의 선물옵션 포지션을 꼭 확인토록 하자.
좌: 2026년 3월 만기 KOSPI200 선물 그래프, 우: 외인의 차근월물 만기손익 추정 그래프 (출처: 대신증권)
3.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매매 난이도는 많이 낮아진 것 같다.
3.1) 어쨌든 12월 11일까지는 투기성 외국인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누를 가능성이 높기에, 큰 펀더멘털 이슈가 없음에도 마이크론과 다른 방향의 움직임을 보인다면 '매수 기회' 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일종의 아비트라지 느낌)
3.2) 12월 11일까지는 급락 시 줍줍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3.3) 이외에도 코스피 대형주 및 주도주 중에서 해외 동종 기업 주가와 너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종목은 매수를 검토 할 수 있겠다.
3.4) 12월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에는 그 이후의 외인 파생상품 포지션을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04: 이번 극한의 코스피 변동성 장을 겪으면서 배운 점
1. 각 증권사 HTS마다 '투자자별 선물옵션 만기손익 추정' 값이 서로 달랐다.
1.1) 한국거래소 KRX에서 거래내역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각 증권사마다 서로 다른 추정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었다.
1.2) 여러 유명 운용사나 자문사에서 '대신증권 HTS' 를 사용하던데, 평가손익 외 확정손익과 주식 포지션 병합분석까지 제공하는 등 가장 참고하기에 좋은 듯했다.
1.3) 여기서 언급하기는 어려우나, 의외로 유명 증권사 HTS가 아예 동떨어진 분석값을 제공해서 놀랐다. 바로 내 PC에서 삭제했다.
2. 외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따질 때, 선물 순매수여부 체크 는 필수이며 관련 ETF와 동종 섹터 주식까지 같이 보면 좋다.
2.1) 과거 외인 순매수 대금 상위 5개 종목을 추려보면, 90%는 선물을 같이 매수하는데 10%는 선물 매도를 했다. 그 종목은 향후 주가가 좋지 못했다.
2.2) 금융투자가 해당 종목 물량을 누구에게서 받는지, 누구에게 주는지 도 보면 좋을 듯하다.
2.3) 결국 모멘텀은 종목 단위가 아니라, 섹터 단위에서 나온다. 섹터 순매수까지 같이 보도록 하자.
3. VKOSPI 는 국장 투자 시 꼭 참고해야 할 지표가 된 듯. 물론,'참고만'
3.1) "VKOSPI가 상승하면 탈출해야 해!"는 10월에 깨졌고, "VKOSPI 별거 없네."는 11월에 깨졌다.
3.2) VKOSPI를 보고 기계적으로 매수 매도하기는 좀 어렵고, 대신 조심의 정도를 높이는 정도 로 보면 좋을 것 같다.
4. 코스피 시장에서 롱머니(장기투자 자금)가 없을 때는 핫머니(파생상품 투기성 자금)이 짱 이다.
4.1) 2025년 9~10월 장기투자 자금이 들어올 때는 투기성 외인이 파생상품에서 피를 봤다. 하지만 장기투자 자금이 물러나니, 코스피 시장은 투기성 외인이 선물 옵션 매매하는데로 폭주해버리더라.
4.2) 외국인 선물옵션 만기손익 추정값을 평소에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간혹 이렇게 핫머니만 있을 때는 챙겨볼 필요 가 있겠다.
사실 11월 초에 이런 부분을 미리 알고 있었더라도, 과연 내가 해당 시점에 팔고 나왔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11월 초는 광풍의 분위기가 있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조심성에 대한 역치를 너무 높이면 10월의 급등장을 놓칠 우려도 있다.
결국 광기, 패닉의 시장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판단하도록 하고, 평소에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